3월 26일 벌거벗은임금님 마지막 공연 보고 왔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아이의 공연 무서움증을 떨쳐 버릴 수 있었던
공연이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작년 부터 아이에게 한달에 한 번씩 공연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 2월에 했던 장화신은고양이를
보던 중 중간중간 크고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소리 때문에 공연 중간에 무섭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ㅜ 무섭다며 안본다고 했고 어제 벌거벗은 임금님 공연을
보러 가서도 안보고 싶다고 무섭다고 울먹이던 6살 아이 ㅜㅜ
한달에 한 번 씩 보여줄 예정에 관극회원도 가입했고 처음으로 회원자격으로 좋은자리도
예매했는데 안본다고 하여 난감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저렇게 꼬셔서 들어갔고 공연 시작하면서도 대답도 하고 박수도 치지만 얼굴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한 참을 보다가 벌거벗은 임금님과 신하들이 "엉뚱" 이야기를 하면서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을 보자 웃더라구요 이내 안심이 되었습니다
후반부에 벌거벗은 임금님이 분홍색 팬티만 입고 몸에 하트를 붙이고 나온 모습에
너무 즐거워 하였답니다
사실 공연중간중간 극적인 요소를 위해 긴장간 나는 소리와 어둡게 바뀌는 부분이 우리 아이에게는 좀 무서움이었나 봐요
하지만 이번 벌거벗은 임금님은 시작과 끝까지 아이들이 참여 할 수 있고 재밌는 시간이 될 수 있게 공연 해 주셔서 아이도 공연을 보고 나서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하였답니다
공연 후 1번으로 사진을 찍고 나와서는 목에 건 사진을 연신 들여다 보며
어린 동생 때문에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아빠에게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사기꾼(재단사)
이야기 등등 종알종알 이야기 해 주었답니다
다음 공연인 선녀와 나무꾼도 무섭지 않은거니 보러 오자고 약속했답니다
선녀와 나무꾼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