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레미 극단의 공연을 본 임재은과 언니 임성주입니다.ㅎㅎ 4월 17일 2시 공연이었어요!

20살 차이나는 동생이 점점 커가면서 뮤지컬이나 영화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코로나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아쉽게도 제대로된 문화생활을 해보지 못하였습니다ㅠㅠ. 요며칠 동생이 뮤지컬이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안타까운 마음에 인터넷에 검색을 하던 중 <알라딘과 요술램프> 공연을 알게되었습니다. 최근에 대전이 코로나가 심해져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공연을 보신 다른 분들의 만족하신 후기를 믿고 예매를 하였습니다. 걱정과 달리 이 선택이 근래에 제가 제일 잘한 선택이 될 것 같아요!ㅎㅎ

우선, 공연 내내 배우분들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게 느껴져 더 재밌게 보았습니다. 연기는 잘 모르지만 배우들간에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자칫 오글거리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공연은 배우분들이 유쾌하시고 연습도 많이 하셔서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 저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동생은 엄청 집중해 공연 내내 음악이 나오면 박수치면서 즐겼어요ㅎㅎ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사람들의 걱정을 줄이고자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느껴져 감동이었습니다. 배우분들이 무대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하셨는데, 객석으로 넘어오는 장면에서는 마스크를 끼고 연기를 하시는 모습이 관객을 배려했구나 싶었습니다. 관객의 걱정을 고려해주신 덕분에 더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기억에 남는 재밌는 장면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ㅎㅎ
또한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알라딘과 요술램프> 의 내용을 잘 축약하시고, 약간의 변형을 통해 알찬 구성을 이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동굴로 들어가는 장면이나 알라딘과 쟈스민이 마을을 구경하는 환상적인 장면, 자파가 지니가 되는 과정까지 잘 표현해낸 공연이었습니다. 동생이랑 집에서 영화를 보면 집중 시간이 30분도 채 안되는데, 오늘 공연은 끝까지 집중해서 보는 게 신기하더라구요ㅎㅎ 알라딘과 자파가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알라딘을 계속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에 공연에 푹 빠져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했었는데, 동생이 겁먹지 않게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제가 사진 결제를 하거나 사용한 유아매트를 정리하고 있을 때도 동생과 함께 계셔주시며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동생이 손가락 상처 보여드렸을 때 배우님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지니에게 '손가락 상처 없애주세요'라는 소원을 빌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배우님들과 대화를 해서 그런지 집에 오는 내내 행복해하고 재밌었다고 말하는 동생 모습에 괜히 뿌듯해졌습니다ㅎㅎ 바로 다음 공연도 또 보러 가자는 약속도 했구요!
코로나로 뮤지컬 관람을 못하고 있었는데, 레미 극단 배우님들 덕분에 동생과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다들 함든 시기지만 공연을 보고 얻은 행복한 추억으로 당분간 동생과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얻은 행복함을 배우님들께도 돌려드리고싶어 장황하게 후기를 써봤습니다!ㅎㅎ

이번 공연 잘 마무리하시고, 동생과 함께 새로운 모습의 다음 공연에서 뵙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