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저의 남편 그리고 딸은 강원도 정선에 삽니다.
정선에 있다보니 정선에 들어와서 하는 공연을 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정선에 외부업체에서 들어와 하는 공연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공연에 갈증이 나 있던 중 저희 친정이 있는 대전에서 <꿀벌 마야의 모험>이라는
공연을 한 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공연을 보게 되었고, 아이가 정말 너무 좋아했습니다.
(감옥에서 나오지 않고 다시 들어가는 장면을 특히 재밌어하더라고요. )
아이가 또 공연을 보고 싶어해서 10월에 이어
11월에는 <성냥팔이 소녀>라는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라서 그런지 불이 꺼지면 박수를 신나게 치며 불이 켜지기를 잘 기다리더라구요.
아이는 꿀벌 마야가 성냥을 판다면서 열심히 봤어요.
그리고 다음 공연 <헨젤과 그레텔>도 꼭! 보러 가자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성냥팔이 소녀가 재미있었냐고 물었죠. 아이는 재미가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이는 웃음이 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라는 것을 재미없다.라는 표현으로 한 것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주책맞게 눈물을 훔쳤지만 슬픈 장면이나 아버지의 술취한 모습을
5세가 보기에 적당히 완급조절을 잘해서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책이나 공연으로 세상의 다양한 면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크리스마스 느낌도 나서 지금 보기에 딱!입니다.
아이의 성화로 한 달에 한 번은 친정집도 가고, 공연도 보게 생겼습니다.
다음 공연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