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레미극장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 솔직히 망설였어요... 왜냐하면...포스터에 줄거리를 보니 [작게태어났다는 이유로 아기돼지가 죽음을 앞두고 위기모면]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잘 지내다가 [식탁위에 오를 햄이 될 운명??!!] 아 이부분에서 6살이 충격먹는건 아닌가 이 사실을 지금 알려줘야하는가 하며ㅋㅋㅋㅋㅋㅋㅋㅋ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엄청시리 유명하기도하고 이 공연을 평일에 학교에서 단체관람할 정도라고 하니 내가 너무 궁금하다!!!! 4시 공연 볼려고 했는데 시간대가 바뀌었더라고요. 다행히 놓치지 않고 3시 공연 즐겼습니다. 입구에서 자주오는 친구라고 인사도 해주시고 감사해용♡ 자리에 안내 받는데 오 역시 유명한 공연이라 그런가 제법 좌석에 관람객이 기다리시더라고요. (코로나이전엔 소극장만의 매력으로 다닥다닥 앉아서 관객 배우 모두 같이 호흡하며 즐기던때가 그립습니다...) 간격유지하며 착석하고 저만 긴장하고 딸아이는 흥분하며 기다리는데 60분 순삭.ㅋㅋㅋㅋㅋㅋ 저는 울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부끄) 아이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샬롯에게 감정이입되며 알 낳고 생을 마감하는데 눈물이 그냥 후두둑 떨어짐. 내 감정 추스리며 딸아이는 어떻게 보고있나 슬쩍 봤더니 눈물을 쓰윽 훔치더라구요. 샬롯 죽는다고 대성통곡할줄 알았는데 민폐는 아니여서 다행이다 싶으면서 어떤생각인지 너무 궁금했어요. 요즘 한글에 관심 보이는 시기라서 몇글자 읽는데 샬롯의 메세지 못읽으니 공부에 열의를 불태우기도하고.ㅎㅎㅎ 내년 할로윈때는 샬롯으로 분장할거래요.아하하하하....(그 옷 어디서 구하나요....ㅠㅠ) 무엇보다도 샬롯의거미줄의 철학적인 메세지가 어려울것 같은데 6살은 오롯이 흡수한것같아요. 동물들의 생태계와 삶과 죽음 우정까지. 엄마가 말로 설명해줄 수 없는게 공연에 압축되어있으니 너무 감사할지경. 공연 끝나고 커튼콜하는데 박수치며 "엄마 나 감동받았어"하는데 그 어떤 말이 필요하겠어요. 배우분들 스텝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좋은 공연 여운이 이렇게나 길고 임팩트 있습니다. 사진촬영하고 받은 사진보며 어찌나 하루종일 쫑알 거리는지 매일 목걸이처럼 하고다니는건 기본이고요 손도못대게 애지중지하는 모습에 흐뭇해요.사진 촬영 기다리면서 샬롯하고 어떤대화했어?물으니 비밀이래요.ㅋㅋㅋㅋ(이번엔 나도 같이 사진 찍고싶었다...) 코로나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계속 옆에 있어주세요. 항상 좋은 공연 너무 감사합니다.